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팽목항에서 기도회 갖고 세월호 인양 촉구

입력 2015-02-06 09:44
“세월호 참사의 모든 진실이 명백히 규명되고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이 속히 이뤄지게 하여 주소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기도를 통해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 세월호 참사 대책위(위원장 이승열 목사)는 세월호 참사 296일째인 5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300일이 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가 있다”며 “정부는 수색작업을 접은 후 그 어떤 실종자 수습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가족이 지난달 26일부터 안산에서 팽목항에 이르는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도보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의 발걸음에 함께 하는 마음으로 기도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협의회 소속 목사 등은 팽목항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에게 헌화했다.

기도회를 마친 대책위원들은 세월호 유가족과 간담회를 갖고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진상 규명에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교회의 응답’란 주제로 신학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진상조사위의 조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진정성 있는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책위원장 이승열 목사는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은 선한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선한 일이 열매를 맺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안산을 출발한 세월호 도보행진단은 오는 9일 광주에서 참사 300일을 맞는 문화제를 개최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