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가나는 6일(이하 한국시간) 적도기니의 말라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적도기니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가나는 2010년 이후 5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가나는 콩고민주공화국을 꺾고 선착한 코트디부아르와 대륙 최강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9일 오전 4시 바타 경기장에서 열린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1992년 대회에서 한 차례 결승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양 팀은 득점 없이 페널티킥에 들어갔다. 무려 21명이 키커로 나서는 진땀 승부 끝에 코트디부아르가 11-1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일부 적도기니 홈 팬들은 안드레 아예우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부가 갈리자 장내 폭동을 일으켰다. 이들은 병 등 위험한 물건을 가나 팬들과 그라운드, 대회 관계자들이 있는 본부석을 향해 집어던졌고 하늘에는 경찰 헬리콥터가 떠다녔다.
양팀 선수들은 경기가 중단되자 그라운드 중앙에 모여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경기는 약 35분 뒤 속개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가나-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 놓고 맞대결
입력 2015-02-06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