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휴스턴 딸 회생 가망 없어… 가족들 ‘작별’ 위해 집결

입력 2015-02-06 07:33
사진=ⓒAFPBBNews=News

미국 팝 가수 고(故) 휘트니 휴스턴의 딸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22)이 회생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욕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돼 에모리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매체 TMZ와 CBS 방송에 따르면 브라운의 가족은 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려고 현재 병원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의료진이 환자의 뇌 기능을 보호하거나 고통을 줄여주고자 약물을 사용해 인위로 혼수상태를 유도한 것을 뜻하는 ‘인위적 혼수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연명하던 브라운이 회생하기 어렵다는 점을 가족에게 통보했다.

의학적으로 더는 치료할 게 없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들은 부친 바비 브라운은 언제 인공호흡기를 떼어야 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확한 사건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로즈웰 경찰은 당초 브라운의 남편인 닉 고든(25)과 또 다른 남자 친구 맥스웰 로마스(24) 두 명이 브라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은 브라운을 발견해 911에 신고한 것은 로마스 혼자였다.

고든이 당시 집에 있었는지, 바깥에 출타 중이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또 바비 브라운은 딸과 고든의 생각과 달리 딸은 정식으로 결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휴스턴은 고아나 다름없던 고든을 집으로 데려와 브라운과 함께 키웠으나 정식으로 양자로 등록하지 않았다.

따라서 브라운이 휴스턴의 유산 전체인 1억1500만달러를 모두 물려받은 상속인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그의 사후 치열한 유산 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