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메르켈 5∼6일 우크라·러시아 잇따라 방문

입력 2015-02-05 23:24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올랑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메르켈 총리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6일에는 러시아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상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對) 러시아 제재가 적대행위를 종식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 보존이라는 바탕 위에서 포로셴코와 푸틴 대통령에게 분쟁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결책에 대해서는 “모든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협정 초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공급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은 여전히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도 올랑드 대통령, 메르켈 총리,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3국 정상이 최근 급격히 악화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내전 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촉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키예프에서 별도로 포로셴코 대통령,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 파벨 클림킨 외무장관 등과 만나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