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부산 kt의 거센 저항을 물리치고 힘겹게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모비스는 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대 91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32승11패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kt는 전창진 감독이 과로로 병원에 입원해 김승기 코치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7위(20승23패)에 머물렀다.
4쿼터 21초를 남기고 77-80으로 뒤져 패배 직전에 몰렸던 모비스는 송창용의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모비스는 연장전에서도 초반에 조성민과 찰스 로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종료 58초를 남기고 로드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모비스는 32초를 남기고 이재도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해 89-91로 뒤졌다. 하지만 21.4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회심의 3점슛을 꽂아 92-91로 전세를 뒤집었다. kt는 종료 직전 이재도가 골밑을 파고들며 레이업을 시도했지만 볼이 림에서 벗어나며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모비스는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지은 3점슛을 성공시킨 양동근이 21점을 넣었다. kt는 조성민과 찰스 로드가 각각 30점과 25점을 몰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고양 오리온스도 안양 KGC인삼공사를 맞아 접전 끝에 89대 87로 신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3연패에서 탈출해 23승21패를 기록하며 5위를 지켰다. 2연승을 달리던 KGC인삼공사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서 71-60으로 앞서며 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들어 이정현에게 3점슛을 연속 3방을 맞아 경기 종료 2분45초를 남기고 85-85 동점을 허용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오리온스는 종료 44초 전 전정규가 88-87로 만드는 3점슛을 쏘며 한 숨을 돌렸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어이없는 턴오버로 결정됐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이현민의 실책으로 공격권을 허망하게 인삼공사를 내줬다. 하지만 다시 공격권을 잡은 인삼공사의 박찬희가 종료 2초 전 패스미스를 저지르며 승리는 오리온스에게 돌아갔다.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트리오 리오 라이온스와 트로이 길렌워터가 각각 23점과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주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농구] 모비스, kt 힘겹게 물리치고 공동선두 복귀…오리온스는 3연패 탈출
입력 2015-02-05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