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4분기 1000억원대 순손실, 연간 수익은 흑자로 돌아서

입력 2015-02-05 22:07
우리은행 실적이 2013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4분기엔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10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 16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대한전선 주식 보유분에 대한 감액 손실, 파이시티 특정금전신탁 배상금 관련 충당금에 동부건설, STX조선 지원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수익은 선방했다. 2013년 STX그룹 등 대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적이 곤두박칠쳐 53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1조214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우리은행은 “연간 기준으로 대손비용의 감소와 민영화와 관련한 법인세 환입 효과가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경남·광주은행 분할 매각을 적격분할로 인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뒤늦게 통과되면서 납부했던 법인세(6043억원)을 환급받은 것 등이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 기본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0.7%, 9.0%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은행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 1.51%로 전분기 대비 0.04% 포인트 떨어졌다.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2014년도 당기순이익은 각각 891억원, 45억원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