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은 5일 “이번에 당 대표가 안 되어도, 당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그다음 제 역할은 없다.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제 앞에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반드시 연꽃을 피워 내겠습니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이 상황에서 위기의 야당 대표를 맡는 건 벼슬이 아니라 십자가라고 믿는다. 저를 다 던질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8일 치러지는 전대 대표경선 결과에 정치적 거취를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 측은 “이번에 당대표가 안 되어도”라는 대목이 없는 성명을 냈다가 이를 뒤늦게 파악한 문 후보의 지시로 해당 구절을 되살린 수정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또 내년 총선 후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대표직을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문재인 “3번의 죽을 고비 내 앞에 있다”
입력 2015-02-05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