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환갑 소리 좀 안 들었으면 하는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5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갑을 맞이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1955년생 양띠로 5일이면 우리 나이로 61세가 된다.
평소 소탈한 성격의 박 회장은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에는 두산그룹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고 오후에는 대한상의 회장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관련 업무를 처리했다. 두산그룹과 대한상의에서는 박 회장을 위해 케익을 전달하는 등 간소한 생일 파티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단과 다과회에서 “시대가 바뀌어서 환갑의 의미가 거의 없어졌다”면서 “웬만한 모임에 나가도 아직 최연소”라며 웃었다. 박 회장은 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재추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경련 부회장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는 1년 전부터 전달했다”며 “사표를 안 받아줘서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되는 대한상의 회장직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인 만큼 의욕적으로 2기 체제를 꾸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환갑 맞은 박용만 회장 “나는 아직 젊은 편”
입력 2015-02-05 16:22 수정 2015-02-05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