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해외구매 만족도 68%… 피해신고도 44%나 증가

입력 2015-02-05 16:24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2명 중 1명꼴로는 해외구매(일명 해외직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구매 1회 지출비용은 평균 15만9000원으로 국내 구매비용(7만원)의 배가 넘었다. 해외구매에 대한 만족도는 68%로 높은 편이었지만 피해신고도 전년에 비해 44%나 늘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 쇼핑몰 이용실태를 발표했다. 최근 1년 이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적이 있는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인터넷쇼핑 이용자의 54.7%가 해외구매 경험이 있었다. 이용빈도는 3개월에 1회가 19.2%로 가장 많았고 월 1회 17.5%, 주 1회 3.6%, 주 2회 이상 4.7%였다.

해외구매 1회 평균지출액은 남성이 16만7600원으로 여성(15만5200원)보다 많았다. 연령대별 평균지출액은 40대가 19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해외구매 이용자의 50.8%는 해외구매의 장점으로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을, 22.8%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교환이나 환불절차 복잡(24.1%), 배송지연(26.6%), 반송시 배송비 부담(15%)을 꼽았다.

해외구매를 통해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의류·패션 관련 상품과 화장품, 운동화 등 신발류, 식음료 및 건강식품, 생활용·가전제품, 통신기기, 컴퓨터 등 주변기기, 아동·유아용품 등이었다.

해외구매에 대한 만족도는 68.4%로 국내구매(69.2%)와 비슷했다. 재구매 의사 비율도 75.1%였다.

그러나 소비자 피해도 증가했다.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해외구매 피해신고 건수는 1154건으로 2013년(801건)에 비해 44% 늘었다.

피해품목은 의료·신발 등 패션관련 상품이 84.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 유형은 계약 취소·반품이 38.6%, 배송지연이 24.5%, 운영중단·연락두절이 18.5%였다. 피해자 중 64.6%는 구매업체에 연락해 해결했다. 8.8%는 센터 등 관련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26.6%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피해 구제를 포기한 비율이 국내 쇼핑몰 이용자(2.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