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7년만에 적자전환

입력 2015-02-05 16:07 수정 2015-02-05 16:19
SK이노베이션이 37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65조8757억원, 영업 손실 22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6069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77년 이후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사업의 실적 부진과 지난해 4분기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영업 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2389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냈으나 4분기 4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16조11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수준이지만,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과 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원료가격) 감소로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석유개발사업 4286억원, 화학사업 3593억원, 윤활유사업 28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본업인 정유부문에서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유부문에서 지난해 1∼3분기 누적 40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4분기에 이보다 더 많은 58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약세와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중동 등 주요 수출시장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등 구조적 한계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며 비용절감과 공정운영 최적화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