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확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커져

입력 2015-02-05 15:31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0.09%)보다 0.12% 오르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10%로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도 지난주 0.10%, 0.07%에서 금주 0.14%, 0.11%로 커지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통과에 따른 기대심리도 있지만, 서울 재건축 이주 등으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이참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다.

전세는 서울의 상승세가 경기·인천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울 전세의 경우 0.20%로 지난주와 동일했으나 경기도는 0.19%에서 0.25%로, 인천은 0.14%에서 0.1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시작된 강동구(0.74%)를 비롯해 서대문구(0.29%), 송파구(0.28%), 성동구(0.28%), 중구(0.27%), 강남구(0.23%), 양천구(0.23%) 등의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지방은 매매와 전세 모두 지난주 0.09%에서 금주에는 0.07%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