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영상 장소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강으로 당시 갑자기 쏟아진 비로 강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는데,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물에 빠진 강아지를 발견한 뒤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한다.
지난달 31일 영국 텔레그래프 유투브에 올라온 1분16초 분량의 이 영상은 한 소방대원이 호수 한 가운데 정지한 소방헬기에서 와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점처럼 보이는 개를 구하려고 하강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강 표면 부근에 다다른 소방대원은 손짓으로 방향을 지시하고 물에 닿자마자 빠른 속도로 헤엄쳐 극적으로 개를 구출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다음 장면은 황천길에서 살아난 개가 담요를 뒤집어 쓴 채 임시로 자동차 조수석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인데 상황 파악이 안된 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아직 마르지 않는 털을 혓바닥으로 핥고 있다.
이어 목격자와 소방대장의 구조과정 인터뷰 모습으로 동영상은 끝난다.
구조된 개는 테리어 혼혈견으로 일곱 살 정도로 정보 마이크로칩이 없는 길잃은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했다.
소방대원들은 구조된 개에게 구사일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럭키’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한다,
럭키를 구조한 소방대원은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며 “강아지가 사라져 매우 심란해하고 있는 주인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