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입니다. 피자 왔습니다” 피자 배달부 체포한 경찰의 ‘훈훈한’ 선택

입력 2015-02-05 13:51
오스웨고 경찰서 페이스북 화면 캡처

피자 배달부를 체포한 경찰이 직접 고객에게 피자를 배달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뉴욕데일리뉴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오스웨고 경찰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피자 배달 사건을 소개했다.

지난달 25일 시카고의 한 도로에서 피자를 배달하던 오토바이가 신호위반 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배달부를 단속하던 중 오토바이에서 마약 복용 도구까지 발견했다. 배달부는 신호위반과 마약 불법 소지 혐의로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다.

문제는 덩그러니 오토바이에 남은 피자였다. 경찰들은 고민 끝에 집 주인에게 직접 피자를 배달하기로 결정했다. 고객은 이미 돈을 지불한 상태였고 피자를 주문한 집이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달원으로 선택된 경찰관은 영수증에 찍혀있는 주소로 찾아가 무사히 피자를 전달했다. 집주인은 피자를 들고 문 앞에 서 있는 경찰의 모습에 무척 당황했지만 설명을 듣고 난 뒤 무척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웨고 경찰서장 제프 버그너는 “우리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피자를 배달한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오스웨고 경찰서 페이스북에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것이 진정한 서비스” “경찰관이 손님에게 팁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