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캐빈승무원과 승객들이 휴식 시간에 짬짬이 기내에서 뜬 ‘사랑의 털모자’가 해외 신생아들에게 따뜻한 선물로 전달된다.
에어부산은 ‘사랑의 털모자’ 200개를 저체온증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우간다와 에티오피아,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신생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승무원들은 4~5일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신생아 살리기 털모자 전시회’를 열었다.
이 털모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에어부산 캐빈승무원 150명과 에어부산 일본 도쿄 노선, 대만 타이베이와 가오슝 노선을 타고 가던 승객들이 기내에서 뜨개질한 것이다.
승객들이 미처 완성하지 못한 털모자는 기내 승무원들이 짬나는 대로 마무리했다.
캐빈승무원 강영미(34·여)씨는 “전 세계에서 많은 신생아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승무원들은 2013년 아동 관련 사회복지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제안으로 털모자 뜨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는 “매년 290만명이 넘는 신생아가 태어난 지 28일 안에 목숨을 잃는다는 공익캠페인을 본 직원들과 승객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에어부산, 기내서 뜬 ‘사랑의 털모자’ 해외신생아 돕는다
입력 2015-02-05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