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안컵 아쉬움, 영원히 남을 것 같다”

입력 2015-02-05 13:23 수정 2015-02-05 15:01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축 공격수로 맹활약한 손흥민(23·레버쿠젠)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독일로 떠났다.

손흥민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하면서 “아시안컵의 아쉬움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8강전에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연장전 2골을 폭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어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는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호주에 결승골을 허용하고 팀이 패하면서 분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결승까지 가서 진 것이기 때문에 다음 월드컵이 되어도, 다음 아시안컵이 되어도 (이번 대회 준우승은) 아쉬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 전에는 어린 선수가 아시안컵에 출전해 겁 없이 뛰었다면, 이번에는 손흥민이라는 선수가 대한민국 선수라는 걸 보여줄 수 있었던 무대인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소속팀 레버쿠젠에서 각종 대회를 통틀어 시즌 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가 곧장 이번 주말부터 분데스리가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