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마이클 부블레 내한공연, “여러분의 사랑에 가슴이 뜨겁다”

입력 2015-02-05 10:42
사진=마이클 부블레 내한공연 안내 포스터

재즈팝가수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39)가 내한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마이클 부블레의 첫 내한 공연 ‘투 비 러비드(To be loved)’가 열렸다. 마이클 부블레는 밴드 조율문제로 한 시간이 지나서야 등장했지만 불꽃과 함께 등장한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다 잊었다는 듯 환호했다.

부블레는 ‘피버(Fever)’와 ‘해브 낫 멧 유 옛(Haven’t Met You Yet)’을 연이어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과 사진을 찍고 포옹을 하는 등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부블레는 재즈풍 음악(‘Try A Little Tenderness’, ‘All of Me’)과 댄스곡(‘Moon Dance’, ‘Come Dance With Me’)을 넘나들었다.

콘서트장에는 국내 팬들을 위해 빅뱅의 태양이 부른 ‘눈, 코, 입’도 흘러 나왔다. 부블레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곡이다. 아마 가장 많은 사랑은 아니겠지만”이라고 농담했다.

고향 팬들을 위해 ‘홈(Home)’도 불렀다. 부블레가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말하자 외국인 관객들은 눈물을 보였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부블레는 자신의 첫 내한 공연을 위해 100여 명의 현지 스태프들을 동원했다. 무대에 설치된 메인스크린과 보조스크린의 뛰어난 화질과 스크린 쇼로 영상미가 돋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크라이 미 리버(Cry Me River)’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Save the Last Dance)’ ‘송포유(Song for You)’를 불렀다.

부블레는 눈물을 글썽이며 무대 바닥에 키스를 했다. 이어 두 손으로 왼쪽 가슴을 치며 “오늘을 잊지 않겠다. 여러분의 사랑에 가슴이 뜨겁다. 감사하다. 반드시 꼭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내한공연은 마이클 부블레의 다섯 번째 월드투어다.

서희수 대학생 인턴기자

<마이클 부블레 내한 공연 ‘To Be Loved’ 곡 리스트>

1. Intro(NATURALLY 7)
2. FEVER
3. HAVEN’T MET YOU YET
4. TRY A LITTLE TENDERNESS
5. ALL OF ME
6. MOON DANCE
7. COME DANCE WITH ME
8. FEELING GOOD
9. LUCKY13
10. WORLD ON A STRING
11. DON’T STOP BELIEVING
12. EVERYTHING
13. THAT’S ALL
14.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15. PIANO
16. HOME
17. GET LUCKY(DAFT PUNK)
18. WHO’S LOVING YOU
19. JACKSON 5
20. TO LOVE SOMEBODY
21. ALL YOU NEED IS LOVE
22. BURNING LOVE
23. BEAUTIFUL DAY
24. CRY ME A RIVER
25. SAVE THE LAST DANCE
26. SONG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