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배”라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우리가 모두 새누리당 정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물이 새도 한쪽만 살겠다고 피할 곳도, 피할 방법도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뜻도 함께하고 책임도 함께 할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문제는 완급조절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선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근혜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과감한 인적쇄신을 주문하는 등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데 대해 친박계 좌장으로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이 청와대를 비판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서 최고위원은 전날 유 원내대표 당선 후 처음 열린 당 회의에 불참한 데 대해선 “당무를 거부하다 하루 만에 복귀한 사람”이라는 농담으로 고의가 아니었음을 내비쳤다. 그는 “당무 거부를 하루(만) 하는 사람이 있나.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쓰셔서 아이고…”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전문가이고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오랜 의정경험으로 균형 잡힌 사람”이라며 “두 사람이 잘해나갈 것으로 믿고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도 크다”고 축하를 건넸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서청원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배… 뜻도 함께 책임도 함께”
입력 2015-02-05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