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키이라 나이틀리의 9년째 이어온 특별한 우정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발휘

입력 2015-02-05 09:42
매 순간 3명이 죽는 사상 최악의 제 2차 세계대전에서 24시간 마다 바뀌는 해독불가 암호를 풀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그린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두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키이라 나이틀리의 환상적인 케미의 비결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각각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과 일급 기밀 암호 해독팀의 유일한 여성 수학자 조안 클라크로 만난 두 사람은 2007년 영화 ‘어톤먼트’에서 처음 만났다.

지금은 두 사람 모두 영국을 넘어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스타이지만 당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었고, 주연이었던 키이라 나이틀리와 함께 호흡하는 부분은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로의 연기와 열정을 알아보고 많은 얘기를 나눈 두 사람은 공통된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로 발전해 9년째 우정을 이어온 것이다.

아홉 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돈독한 사이를 유지해 온 두 사람은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아낌없이 칭찬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키이라 나이틀리는 제도화된 성 차별에 대항하면서도 넓은 마음으로 현실을 돌파해 나가는 조안 클라크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며 그녀의 연기력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출연 때문에 더욱 조안 클라크 역을 맡고 싶었다는 키이라 나이틀리는 “내 인생에서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며, 항상 놀라울 만큼 훌륭하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그녀는 “그가 성공하게 돼서 정말 잘됐다고 생각한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의 성공이 뒤늦었다고 생각할 정도다”고 전하며 베네딕트 컴버배치에 대한 애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내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을 가늠케 했다.

이렇게 서로에 대해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두 사람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통해 완벽한 파트너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호킹’ ‘반 고흐’ ‘제5계급’ 등에서 다방면의 천재들을 연기해 온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베일에 싸인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으로 열연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앨런 튜링 못지않은 비상함을 가진 여성 수학자인 조안 클라크 역을 맡았다. 그녀는 앨런 튜링의 유능한 파트너이자 그의 고뇌와 외로움까지 감싸주는 든든한 동반자의 모습을 동시에 담아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쌓은 환상적인 호흡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난공불락의 암호 에니그마를 풀기 위해 함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긴박하게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두 배우의 환상적인 케미를 기대케 하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2월 17일 개봉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