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경찰, 중고차 매장에서 차량 훔친 40대 남자 검거

입력 2015-02-05 09:12

중고차 매매업자가 잠시 한눈을 파는 틈에 상품으로 진열 중이던 중고차를 몰고 달아난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광산경찰서는 5일 중고차 매장에서 차량을 살 것처럼 속인 후 3420만원 상당의 모하비 차량 1대를 타고 달아난 혐의(절도)로 윤모(48·광주광산구)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2시20분쯤 광주 남구 모 중고차 매장에 차량을 구매할 것처럼 방문했다. 중고차 매매업자 박모(33)씨의 안내로 잠시 차량을 시승한 윤씨는 이 과정에서 박씨가 차량열쇠를 보관하는 곳을 재빨리 파악했다. 이후 윤씨는 박씨가 다른 손님을 안내하기 위해 한눈을 파는 사이 열쇠를 몰래 훔쳐 모하비 차량에 시동을 건 뒤 곧바로 달아났다.

윤씨는 다음날 오전 광주 치평동 모 영화관 주차장에 있던 한 차량의 뒷 번호판을 떼어내 훔친 차량에 부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탐문수사 끝에 지난 2일 오후 5시쯤 광주 모 요양병원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모하비 차량을 회수하고 윤씨를 붙잡아 추궁한 끝에 범행사실을 자백 받았다.

경찰은 앞 뒤 번호판이 다른 모하비 차량이 주차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도난 차량을 회수했다. 경찰은 정신지체 3급 장애자인 윤씨가 자가용을 타고 싶어 이 같은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죄동기 등을 파악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