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 70대 피의자 검거

입력 2015-02-05 09:15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국가유공자 신청이 기각되자 홧김에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전화를 건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서장 김동현)는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도모(7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도씨는 4일 오후 11시12분쯤 서울 청와대 경호상황센터로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는 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 현장에 출동해 도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도씨는 6·25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국가유공자 신청이 4일 진행된 심사에서 기각되자 술을 마시고 전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씨는 1979년 사망한 아버지에 대한 국가유공자 신청 소송을 10년 동안 진행해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