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어린이집서 바늘로 아동학대 의혹

입력 2015-02-04 22:21
경기도 남양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40대 여교사가 바늘로 아동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남양주시 화도읍에 사는 네 살짜리 A양(4)의 부모가 지난달 31일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다며 117센터에 신고했다.

A양은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으면 선생님이 바늘로 찔렀다”고 부모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이 내용을 경찰에 전하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양을 비롯한 또래 3명의 팔과 다리 등에서 예리한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의료기관은 “3명이 오래 전 같은 물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메모지 꽂이용 핀에 찔린 것으로 추정하고 어린이집으로부터 CCTV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또 경기북동부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에 피해 아동의 진술을 의뢰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3일 해당 교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그러나 교사는 학대 의혹 모두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CCTV와 피해 아동 진술을 분석하는 등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남양주=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