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총학생회는 4일 인천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 앞에 고개 숙인 조양호 이사장의 갑질은 멈추지 않고 인하대 마저 회항시키고 있다”며 재단의 갑질 중단을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정석인하학원은 대한항공과 독립된 법인인데도 대한항공 감사팀이 독립법인 인하대 및 생활협동조합을 불법으로 회계감사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총학생회는 또 “재단이 대한항공 직원 출신 사무처장을 낙하산으로 임명한 뒤 생활협동조합 근로장학생 줄이기, 식당 요금 인상, 생활협동조합 임대매장 환수, 직영식당 외주화, 경비원 해고 등 학생과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이어 “지난 27일 총장 대행으로부터 독단적으로 진행해 온 생협 환수와 식당 외주화를 중단하고 재논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나 하루 만에 본인의 결정을 뒤집어 학생들이 직접 나서 시민사회에 호소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조양호 이사장은 재단의 개입과 전횡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 관계자는 “총장이 생협 시설물 환수에 대해 중단하기로 한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식당 외주화에 대해서는 지난 31일 계약만료에 따라 2월 1일부터 식당운영 중단 시 혼란이 야기될 수 있어 결정을 미룬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하대 총학생회 “조양호 재단이사장, 인하대마저 회항시키고 있다”
입력 2015-02-04 18:47 수정 2015-02-05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