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장 “사드 한반도 배치 우려된다”

입력 2015-02-04 16:57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은 4일 양국 국방부를 연결하는 핫라인(직통전화)을 조기에 설치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서울에서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국방당국간 전략적 소통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국방부간 직통전화를 이른 시일내에 개통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양국 국방부간 핫라인 설치를 위한 실무회의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지난해 437구의 중국군 유해를 우리측이 중국에 송환한데 이어 국내에서 추가 발굴된 6·25 전쟁 당시 중국군 유해 68구를 올해 3월 송환키로 합의했다.

창 부장은 또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한 장관은 사드 배치는 현재 미국 측에서 결정하지도 않았고 미국의 요청이나 한미간 협의도 없다는 점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