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되면 비키니 입고 청계천서 욕하겠다" 영화 ‘헬머니’ 김수미 흥행 공약

입력 2015-02-04 16:46
'헬머니' 김수미
'헬머니' 제작발표회. 김수미 정만식 김정태
세계 최초 욕의 향연이 시작되는 대국민 오디션 ‘욕의 맛’을 소재로 한 본격 속풀이 18 코미디 ‘헬머니’의 주인공 김수미가 흥행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1월 29일 CGV 압구정에서 열린 ‘욕의 맛’ 제작보고회에서 “지금까지 조연 혹은 카메오 출연으로 활약했는데 인생에서 두 번째 주연작품이라 무척이나 떨려 잠을 설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에 마지막으로 욕하는 영화니 내 욕을 보고 싶으면 꼭 와 달라”는 구애 멘트로 오프닝을 알렸다. 욕의 맛 키워드에 대해 김수미는 “욕은 언어고 하나의 문화라 생각한다. 재미있는 욕은 재미없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며 ‘시나리오를 보니 감독님이 욕의 맛이 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 시나리오에 너무 약한 것들만 써있어서 경험에서 우러난 진한 욕들을 한 번 맛 보여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캐스팅에 대해 감독은 “시나리오를 다 쓰자마자 이건 김수미씨가 아니면 영화가 들어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태란씨는 시청률의 여왕이신 만큼 드라마적인 요소를 누구보다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그리고 이영은씨는 작품 내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 확신했기에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가족이라는 토크에 대해 정만식은 “가족은 서로 노력하는 것”, 김정태는 “‘헬머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헬머니 키워드에 대해 배우들은 소화제, 한의원 대침, 뚫어 뻥 등 다양한 사물에 빗대어 표현한 가운데, 김정태는 “헬머니는 나에게 보너스를 줄 영화”라며 정만식과 함께 천만을 달성시킨 배우인 만큼 이번 작품 또한 자신 있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김수미는 “1000만이 들면 청계천에서 30분 동안 비키니를 입고 욕을 하겠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많이들 봐줬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핫한 공약과 함께 마무리 인사를 했다. 배우진의 거침없는 입담과 맛깔 나는 욕을 보여준 ‘헬머니’ 제작보고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헬머니’는 3월 5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