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만든 캐릭터 ‘수학술사 세미’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피규어까지 제작됐는데 네티즌들은 “수능 공부 다시 해야겠다”며 수집욕을 드러냈다.
가상의 만화 캐릭터인 세미는 중등 수학 교육사이트 ‘EBS MATH’에서 지난해 4월부터 강의하고 있다. 설정상 마법수학학교의 엘리트 졸업생이다. 수학술사 1급 자격증을 갖고 있고, 자격번호도 보유하고 있다. 나이는 400세다.
세미는 ‘문자와 식’ 단원을 담당한다. 곱셈공식을 설명하고 트위터로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한다. 성우인 유보라씨는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는 성우·내레이션상을 수상했다.
네티즌들은 세미를 활용해 스케치를 올리고 시나리오까지 만들고 있다. ‘지나가던 세금도둑에게 세미 선생님이 초속 23m로 발차기를 날렸다. 세금도둑이 받은 충격량은 얼마일까? 단, 세미의 몸무게는 비밀이다’와 같은 방정식 문제도 출제됐다.
일본 캐릭터가 아닌 한국의 캐릭터, 그것도 교육방송에서 만든 캐릭터가 매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EBS는 귀여운 외모의 세미가 인기를 얻자 섹시한 복장을 착용한 피규어를 정식 판권을 갖고 6월쯤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한 네티즌은 “엄마 EBS에서 살 게 있으니 돈 좀 주세요” “뭘 사려는데 이렇게 비싸니” “선생님을 사려해요” 같은 상황극을 만들며 재밌어 했다.
네티즌들은 “세미가 중학생들을 강제적으로 공부시키고 있다”며 재밌다는 반응이다.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한 직장인들까지 “세미에게 수학을 복습하려한다”며 농을 던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곱셈 틀리면 맴매할거야” 수학술사 세미 피규어 등장… ‘강제 복습’
입력 2015-02-04 16:39 수정 2015-02-04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