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우승을 맛본 최나연(28·SK텔레콤)이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주 시즌 개막전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에게 역전 우승을 거둔 최나연은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공동 3위로 밀려난 최나연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LPGA 투어 8승을 올린 최나연은 주로 시즌 중반을 넘어서 승수를 챙겼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전부터 덜컥 우승컵을 안아 기쁨이 더했다. 최나연은 “내심 올해 목표가 3승을 거두는 것이었는데, 이제 2승만 더 하면 최고의 한해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최연소 골프 여제’ 리디아 고의 맞대결도 볼 만하다. 세계랭킹 1, 2위간 포인트 차가 0.03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를 포함해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프로전향 후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가 바로 이 대회다. 당시 리디아 고는 공동 7위를 기록해 데뷔전치고는 성공적인 성적을 남겼다.
LPGA 투어 루키인 백규정(20·CJ오쇼핑), 김세영(22·미래에셋)을 비롯해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등 한국을 대표하는 LPGA 투어 멤버들도 총출동한다. 2013년 우승자인 이일희(27·볼빅)는 2년 만의 우승컵 탈환을 노리고 있다. 태국에서 훈련 중인 김효주(20·롯데)는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재미교포 미셸 위 등 미국을 대표하는 상위 랭커들도 대거 나선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최나연 내친 김에 2연승 도전
입력 2015-02-04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