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가 사퇴를 요구한 안홍철(65)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 사장은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 출신으로 SNS를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 등 야권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방한 바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안 사장의 사퇴 여부를 묻자 “국회에서 요청을 하고 있는 내용이 실천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접촉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본인이 아직 사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사장 신분 보장 규정이 돼 있어 경영상 이유 외에는 해임을 못 시키는 만큼 국회와 행정부간의 신뢰관계 유지를 위해서 본인이 현명한 결정을 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계속해서 국회의 원만한 운영과, 국회와 행정부간의 신뢰관계 유지를 위해 본인이 현명한 결정 내리도록 계속 설득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소기의 성과는 못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사장은 ‘노무현 정권은 종북 하수인, 전부 빨갱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는 등 야당 정치인에 대한 막말 글을 써서 비판을 받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원색 막말’ 안홍철 KIC사장 여전히 사퇴 거부...‘실세’ 최경환 말도 안 먹혀
입력 2015-02-04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