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빈센트 스튜어트 국장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스튜어트 국장은 합동참모본부 윌리엄 메이빌 작전국장, 마크 챈들러 정보국장과 공동으로 작성한 미 하원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해 미국과 동맹국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답변은 지난해 11월 유엔 총회가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북한 대표들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한 점에 주목했다. 북한이 미국까지 핵탄두를 실어 나를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며, 기존 장거리 미사일인 KN-08의 작전능력 또한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부대의 현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올해 추가 미사일 발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세계에서 미사일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꼽으며 사이버공격 능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북한의 재래식 무력은 위협적이지 않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같은 억지력을 키우려는 건 재래식 군사력이 뒤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원 국방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북한의 핵개발과 군 현대화 노력을 언급하며 “중국의 남중국해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미국 국방정보국장 “북한 추가 핵실험 우려”
입력 2015-02-04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