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비리 악취 진동… 매립지공사 간부 등 28명 뇌물 잔치

입력 2015-02-04 15:38

인천서부경찰서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해 수도권매립지 내에 수영장과 승마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돈을 받고 시공사의 부실공사를 묵인한 혐의(뇌물수수 등)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중간간부 정모(42)씨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3년 3월쯤 A건설로부터 공사편의 등의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300만원을 챙긴 혐의다.

시공사인 B건설 등은 2013년 6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부지 내에서 염분 차단층 조성 등을 조성하면서 부실시공하는 등 20억원 규모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시공사인 B건설은 또 2013년 4월쯤 수영장과 승마장 공사를 하면서 토사를 외부에서 반입한 것처럼 토사비 및 운반비를 가짜로 청구해 6775만원을 챙겼다.

또 다른 하도급업체는 지난해 1월부터 3월 사이 급증한 연탄재 보관이 불가능해지자 재처리 과정없이 1만6000t가량을 불법으로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비대여 납품업체의 이모씨 등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각종 공사에 대한 편의제공 명목으로 건설업체 현장관리자 이모씨 등 10명에게 128회에 걸쳐 5억3000만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