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1월 외환보유액 감소

입력 2015-02-04 14:47

한국은행은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8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달에 비해 14억1000만 달러 감소하며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여파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로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6.8% 평가절하됐다. 파운드화는 3.1%, 호주달러는 4.9% 떨어졌다.

자산유형별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92.4%를 차지하고 있는 유가증권은 전달보다 70억6000만 달러 감소한 3346억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1억9000만 달러, IMF포지션(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기)은 18억6000만 달러로 각각 9000만 달러, 5000만 달러 줄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세계 7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3조8430억원)이고 이어 일본(1조2605억원), 사우디아라비아(7324억 달러) 등의 순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