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 별세 위로 서한 보내

입력 2015-02-04 14:15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4일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아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의 별세를 애도했다.

윤 장관은 조문록에 “폰 바이체커 대통령은 왜곡 없이 역사를 직면하는 도덕적 용기를 몸소 보였으며 독일의 통합과 통일을 위한 그의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그는 독일 국민의 위대한 지도자였고 한국의 진정한 친구였다”라고 적었다.

윤 장관은 조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독일 지도자로서의 용기있는 그런 태도가, 독일 국민과 한국 국민에게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얼마나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교훈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폰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1985년 서독 의회에서 한 2차대전 종전 40주년 기념 연설에서 나치 독일 과거사와 관련해 “그 누구든 과거에 대해 눈 감는 사람은 현재를 볼 수도 없다”고 역설해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유족에게 보내는 위로 서신을 주한 독일대사관에 전해 왔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