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측이 손석희 JTBC 앵커 지지를 받은 듯한 인상을 주는 포스터를 인터넷에 올렸다 삭제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 후보측은 지난 2일 JTBC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방송국 대기실로 보이는 쇼파에서 손 앵커와 나란히 앉은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의원실 트위터에 게재했다.
문제는 내용이었다. 포스터에는 “문재인 & 손석희의 아름다운 콜라보”란 표현이 적혔다. 콜라보는 협업을 의미한다. 단순한 토론회 예고를 하는데 마치 손석희 앵커가 문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많았다. 해당 포스터는 트위터에서 삭제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단지 토론 진행자인 손 앵커가 마치 문 후보 지지한 것 같은 오해 소지가 다분하다며 문 후보측이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후보측이 이미지가 좋은 손석희 앵커의 이름을 팔았다” “합동토론회를 두고 협업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경기에 나가기 전 심판과 친분을 자랑하는 꼴이다” 등 의견을 남기며 비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치인 이미지 메이킹 차원에서 별 무리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손석희 이름 팔다가 딱 걸렸네!” 문재인, 무리수 포스터 슬그머니 삭제
입력 2015-02-04 14:12 수정 2015-02-04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