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 고가교' 등 부산 대표 3개 도심 고가교 철거

입력 2015-02-04 13:58
1970년대부터 부산 도심의 핵심 교통 인프라 역할을 해왔고 한때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 기능까지 했던 부산 최초의 자성 고가교 등 3개 고가교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다.

부산시는 자성 고가교, 부암 고가교, 해운대 과선교 등 3개 고가교 철거 타당성 조사 용역을 4월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있는 자성고가교는 1969년 지어진 고가교로 경부선 철로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도로 역할을 했던 도로이다.

하지만 지은 지 40년이 지나면서 노후 상태가 심해져 철거 대상에 올랐다.

부산시민공원과 인접한 부암 고가교는 1922년 세워진 도로인 데 고가교 주변 슬럼화와 도시미관 저해를 이유로 그동안 인근 주민이 꾸준하게 철거를 요구해 왔다.

1996년에 지어진 해운대구 중동의 해운대 과선교는 동해남부선 철도 때문에 단절된 해운대 좌동 신도시와 구도시 연결 역할을 해왔지만 동해남부선 이설로 이제 그 기능을 상실했다.

부산시는 철거 타당성 용역을 통해 철거 당위성, 경제성, 교통여건 등을 분석하고 철거시기도 함께 결정할 방침이다. 시비 3억5000만원이 투입될 용역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추진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