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때 미국에 입양된 한인이 제57회 그래미 어워드 ‘음악교육자상’을 받는다.
그래미재단은 4일 홈페이지(www.grammy.com)를 통해 뉴햄프셔주 윈드햄고교 음악교사인 제레드 캐세디씨가 제57회 그래미 어워드 본상 시상식 전날인 오는 7일(현지시간) 특별공로상 시상 및 후보자 리셉션에서 1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음악 교육자상’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은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미국 전역 레코드 업자들의 연합체인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NARAS)가 1959년부터 매년 시상하는 그래미상은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음악교육자상은 지난해 만들어졌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공립·사립을 막론하고 현직에 있는 음악 교육자를 대상으로 음악 교육에 공헌한 최고의 교육자에게 주는 상이다.
캐세디씨는 미국 50개 주의 음악 교사 7천여 명 중 예선을 통과한 222명에 뽑혔으며, 이들 가운데 학생들에게 크게 영향을 준 공로를 인정받아 그래미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뉴햄프셔대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한 그는 윈드햄중학교를 거쳐 2009년 윈드햄고교가 문을 열면서 밴드 감독이자 음악교사로 전근했다. 유난히 말이 빠르고 힘이 넘쳐 학생들 사이에는 '에너자이저 버니'라고 불렸다.
이 학교 밴드는 2012년 뉴욕 월드 스트라이즈 헤리지티 페스티벌, 이듬해 시카고 월드 스트라이즈 헤리지티 페스티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뉴욕 카네기 홀 무대에도 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4세 때 미국 입양 한인,그래미상 받는다
입력 2015-02-04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