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창조경제센터 개소…바이오·에너지 1조6천억원 투자

입력 2015-02-04 13:51
바이오·뷰티·친환경 에너지 등 충북의 전략산업을 이끌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4일 문을 열었다.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이시종 충북지사,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센터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핵심 연구지원센터와 LG 출신 연구원·벤처 기업인 20여명이 포함된 바이오 멘토단,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를 연계해 바이오·벤처 기업의 아이디어를 창업·사업화로 연결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또 충북의 화장품 생산 기반과 LG의 원료 개발, 마케팅 역량을 융합시켜 세계 2위 규모인 중국의 화장품·뷰티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한방 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작약·지황·인삼 주산지인 충북은 전국 화장품 생산량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기반이 잘 닦여 있다.

이 센터는 한방 화장품 등 원료 개발 단계에서부터 중소기업과 LG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할 방침이다.

여성 창업 활성화를 위한 ‘액티브 우먼 비즈니스 센터’도 이 센터에 설치된다. 이 비즈니스 센터는 여성벤처기업협회 등과 연계해 경력 단절 여성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외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화와 LG·중소기업 공동 R&D,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건장재·창호 등 기술 취약 분야의 자재를 국산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LG화학과 LG 하우시스 등이 충북 지역의 바이오·제로 에너지 분야에 앞으로 투자할 금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대기업의 유휴 지식재산권을 공유, 중소·벤처기업에 매칭하는 ‘특허 지원 창구’도 이 센터에 구축된다.

LG그룹은 2만7396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과 공유할 예정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도 특허 1565건을 이들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에 상주하는 특허 전문가는 공유 특허를 중소·벤처 기업에 매칭하는 동시에 특허 분쟁 대응 및 아이디어 권리화를 돕게 된다.

이 센터는 LG의 사내 공모 아이디어를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아이디어 마켓'도 설치해 중소·벤처기업이 제품으로 개발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총 61개 기관이 바이오, 화장품·뷰티, 친환경 에너지, 아이디어 창의활용, 여성 창조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재창조, 지식재산 허브 구축 등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