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잡곡 국내산으로 속여 4억원 대출 2명 입건

입력 2015-02-04 13:27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4일 외국산 잡곡을 국내산으로 속여 거액의 대출을 받은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47)와 B씨(42)를 불구속 입건했다.

전북에서 양곡가공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2012년산 중국 피기장(껍질을 까지 않은 기장) 110t을 9900여만 원에 구입한 뒤 109t을 정부 수매용 포장재에 담아 B씨에게 넘긴 혐의다.

경남에서 양곡가공업을 하는 B씨는 2012년 11월 A씨에게 받은 피기장을 국내산인 것처럼 농협에 담보물로 제공해 4억3800여만 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농관원 관계자는 “이들이 담보를 제공하고서 받은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중국산 잡곡을 국내산으로 속여 금융권 대출을 받은 일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신종 수법”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