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죽는데 방구를… ‘살벌 코미디’ 압구정 백야 ‘섬뜩’

입력 2015-02-04 10:54
사진=MBC 캡처

‘압구정 백야’의 ‘살벌 코미디’가 안드로메다 급으로 치달았다. 아들의 죽음을 접한 이보희가 시원한 방귀를 뀌기까지 했다. 네티즌들은 “이정도면 노답이다(답이 없다)” “욕하면서 보고 있는 내 모습도 비정상”이라며 웅성거렸다.

3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 79회는 남녀 주인공 장화엄(강은탁 분)과 백야(박하나 분) 사이를 가로막던 훼방꾼 조나단(김민수 분)이 조폭에게 폭행당한 후 세상을 떠나는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백야와 나단이 행복한 결혼식을 치른 이후 벌어진 일이다. 나단은 결혼식 직후 어머니 서은하(이보희 분)가 맹장 수술로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조폭과 시비가 붙어 죽음을 맞았다. 나단의 죽음에 슬퍼하던 은하는 “하늘의 뜻이다. 우리 집으로 못 들어오게”라면서 아들의 죽음을 수용한다. 이어 갑자기 방귀를 뀐다. 맹장 수술을 받아 완치됐다는 뜻이다. 방귀를 뀐 후 민망해하는 은하의 표정은 충격에 가깝다.

백야와 화엄은 서로 사랑하지만 백야의 복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 가운데 나단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어야 했다. 복잡한 전개는 필요 없었다. 조폭에게 폭행당해 붉은 물감만 옆에 뿌려놓으면 됐다.

네티즌들은 “인간의 죽음이 지나치게 희화화되는 게 아닌가”라며 다소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살벌한 코미디가 아니고 이 정도면 노답이다” “온 가족이 보는 평일 저녁시간대에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청률이 높다지만 이번 방귀 장면은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