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의 아들이 야구를 위해 발벗고 나서다… 올림픽 재진입에 주력

입력 2015-02-04 10:49
WBSC 홈페이지 캡처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아들이 야구의 올림픽 종목 재진입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4일(한국시간) 카스트로 전 의장의 아들인 안토니오 카스트로를 연맹의 ‘글로벌 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국제야구연맹(IBAF) 집행위원으로도 활동해온 안토니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쿠바 대표팀이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치렀을 때 쿠바야구협회 부회장이자 대표팀 주치의 자격으로 함께 방한했었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나란히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

국제야구연맹과 국제소프트볼연맹(ISF)은 2012년 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라는 통합 기구를 출범시키고 야구와 소프트볼이 단일 종목 형태로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 애쓰고 있다. 올림픽에서 남녀 평등을 실현시키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뜻에 맞춰 남자는 야구, 여자는 소프트볼로 올림픽 종목에 들어갈려는 의도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해 말 올림픽 개혁안인 ‘올림픽 어젠다 2020’을 승인하면서 올림픽 개최도시가 정식종목의 수를 28개보다 늘릴 수 있도록 한 것도 야구와 소프트볼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다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