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쪽방촌 괭이부리마을 주거복지 대상 수상 "원도심 재생 롤모델"

입력 2015-02-04 10:47
사진=*인천 동구 대표 쪽방촌 괭이부리마을 도심재생 후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시(시장 유정복)의 괭이부리마을 정비사업이 주거복지 우수사례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정비사업이 한국의 주거복지 방향 및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LH 및 민간학회 등이 설립한 ㈔한국주거복지포럼(이사장 홍철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부터 주거복지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괭이부리마을 주거지 재생사업은 인천의 대표적인 쪽방촌인 괭이부리마을의 주거환경 개선과 원주민 재정착을 위해 추진된 전국 최초의 도심 쪽방촌 주거환경개선사업이다.

특히 주민·시민단체·지역기업·행정기관이 함께 참여해 행정기관에서는 임대주택, 공원, 주차장, 공동이용시설을 건립하고, 주민들은 스스로 주택을 개량하는 새로운 방식의 혼합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이다.

다수의 주거용 무허가 건축물이 지적경계와 부합하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시와 동구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 3개 법령을 연계해 지적과 건축물의 경계를 일치시켜 기존 무허가 건축물을 양성화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양성화를 위한 도면작성 비용 등이 없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인천도시환경연구원 소속 건축사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지적재조사 및 무료로 도면을 작성해준 것이다.

괭이부리마을은 지난해 말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 우수사례 선정, 국토교통부 주관 주거복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의 모델을 삼고자 마을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종호 시 주거환경정책과장은 “괭이부리마을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스킨십을 통해 주민들이 행복한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괭이부리마을을 모델로 삼아 민선6기 정책과제인 원도심 맞춤형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