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바늘구명인데… 올 상장사 대졸 신입 채용 소폭 감소 전망

입력 2015-02-04 09:46
올해 상장사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706개 상장사의 인사담당자를 상대로 올해 채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채용 규모는 3만9261명으로 지난해보다 0.3%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답한 기업은 388곳으로 706개사의 절반을 조금 넘겼다. 반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9.7%였고,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도 25.4%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거친 건설·금융 부문의 신입사원 채용이 전년 대비 늘 것으로 예측됐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석유화학 업계의 신규 채용은 17.4% 감소하고, 경력 사원 채용 비율이 높은 정보통신 업종도 8.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채용은 소폭 상승했지만 중견·중소기업은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 예상 인원은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3만2047명이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각각 3.4%, 14.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