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장 주문 3.4%↓…제조업 부진 지속

입력 2015-02-04 01:23

최근 미국에서 제조업 경기와 관련된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12월 신규 주문이 한달 전보다 3.4% 줄어들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월간 공장주문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공장주문 감소폭을 약 2.2%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해도 지난해 12월 제조업체 주문 금액은 한달 전보다 2.3% 줄어들며 2013년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경기가 부진하면서 미국산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고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업종에서의 투자 감소도 제조업체에 대한 주문 감소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전날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도 53.5로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확장’을, 50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1월 ISM 지수는 아직 미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 영역에 있기는 하지만 그 강도가 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