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상 초유의 드론(무인기) 충돌 사고로 비상이 걸렸던 백악관이 이번에는 ‘수상한 상자' 때문에 한때 주변을 봉쇄하는 등 바짝 긴장했다.
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쯤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서 주인 없는 한 상자가 발견돼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이 공원과 맞닿은 북쪽 담을 즉각 봉쇄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라파예트 공원과 주변 도로 역시 출입 및 통행이 통제됐다.
그러나 현장에 급파된 워싱턴DC 경찰의 조사 결과 ‘위험한 물건'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비상 상황은 1시간 만에 해제됐다. 백악관과 라파예트 공원의 봉쇄 조치도 풀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새벽에는 한 연방 공무원이 날린 소형 드론이 백악관 건물을 들이받은 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백악관이 주변을 긴급 봉쇄하고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는 등 비상이 걸렸었다. 당시 이 사고는 미 국방부 산하 국립지리정보국(NGA) 소속 한 요원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백악관 인근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의 무인기를 날렸다가 조종 실수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백악관 이번엔 ‘수상한 상자’ 때문에 한때 봉쇄
입력 2015-02-04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