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옆차에 유리병 투척 전투기 조종사 덜미

입력 2015-02-03 22:47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에서 다른 차량으로 유리병 등을 던진 현역 전투기 조종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경기도 수원 모 공군부대 소속 A대위(29)의 신병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대위는 지난달 16일 밤11시쯤 경부고속도로 잠원나들목 인근에서 수원방면으로 승용차를 몰던 중 나란히 달리는 차량에 유리병 등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피해 운전자는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경찰에서 차량에 충격음이 들려 옆 차량에 항의를 하자 다시 충격음이 들렸고, 도로에서 깨진 유리병 조각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차적을 조회해 차량 소유주를 찾아냈다.

군 헌병대는 현재 A대위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상대방 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앞으로 끼어들어 급브레이크를 밟은 일로 화가 나서 그 차를 추월했고, 상대방이 자신을 다시 추월하면서 승강이가 시작됐다고 A대위가 진술했다”며 “갓길에 차를 대라고 서로 욕을 하다가 A대위가 빈 주스병을 조수석 창문을 통해 밖으로 던졌고, 이것이 피해차량 뒤쪽에 맞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