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러시아 지난해 가스 유럽 공급가 11% 이상 내려

입력 2015-02-03 19:09

지난해 러시아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 가격이 전년도보다 11% 이상 내렸다고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고위 간부가 3일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투자 유치 홍보를 위해 홍콩을 방문 중인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 가스프롬 부사장은 이날 현지 기자회견에서 “2014년 러시아 가스의 평균 유럽 수출가가 전년도에 비해 11.4% 내린 1000㎥ 당 341달러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2013년 유럽 수출가는 1000㎥당 385달러였으며 2012년엔 403달러였다.

메드베데프는 무엇보다 국제 유가 폭락이 유럽 공급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 가격은 대부분의 계약에서 국제 유가에 연동돼 있다.

메데베드프 부사장은 이날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적극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는 “예전에는 주로 뉴욕, 런던 등지에서 해오던 투자 설명회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가스 공급에 매력적인 아시아 시장과의 협력 전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