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선택 카드는...청와대 및 내각 개편 폭 커질수도

입력 2015-02-03 18:37

새누리당 투톱인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개편을 요구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금주 중 발표될 청와대와 내각 개편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취임 일성으로 “비서실장, 비서관 몇명 바꿔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큰폭의 인사혁신을 주문했다.

김 대표 역시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앞으로 당이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대통령이 전날 윤두현 홍보수석을 통해 새로운 원내지도부와 “당정청 협의를 통해 정책을 잘 조율해 국민에게 염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에서 해답을 살짝 엿볼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당의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개각 폭이 우선 관심사다. 다소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또 김기춘 비서실장이 개각 및 청와대 정무특보단 인선 발표와 함께 퇴진하면서 후임 비서실장도 실무형보다는 소통 및 쇄신에 방점이 찍힌 인사가 중용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정치인 출신들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특보단에도 유 원내대표를 만든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나아가 청와대가 인적쇄신에서 당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상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