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 세간에 알려진 골프금지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골프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각 부처 장관들과 티타임을 하던 중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던 2013년 3월초 현역 장성들이 군전용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이 드러나자 박 대통령은 “특별히 주의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같은해 6월 국무회의에선 이경재 전 방통위원장으로부터 “이제 골프를 좀 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또 2013년 7월 청와대 수석들과 환담자리에선 “골프를 쳐라말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바쁘셔서 그럴 시간이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문체부 장관부터 치기 시작하시죠”라고 제안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그런 것을 솔선수범하라고 하면 기쁘세요”라고 농담조로 되물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솔선수범하라고 하면 기쁘세요?”-박근혜식 골프 활성화 농담
입력 2015-02-03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