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 축구 우즈벡 이번엔 한국과 평가전 일방 발표 ‘무례’

입력 2015-02-03 17:07
방송 캡처

한국과의 태국 킹스컵 경기에서 ‘깡패축구’를 해 세계 축구 팬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 이번에는 확정되지도 않은 평가전 일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빈축을 샀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3일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3월 27일 서울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국과 협약에 따라 이 같은 평가전을 치르게 됐으며 3월 31일에는 일본을 상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논의 단계”라며 평가전 일정이 확정됐다는 우즈베키스탄 측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협회 관계자는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우리로서는 아직 발표할 때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 측이 100%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표했다는 의미다. 지난 1일 22세 이하(U-22) 대표팀 간에 열린 킹스컵 에서 우리나라 선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행위에 이어 또 한 차례 무례한 행동을 한 셈이다.

앞서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자국 대표팀의 폭력 플레이에 대한 사과 공문을 대한축구협회에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선수들은 협회와 소속 구단으로부터 엄중 징계에 처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당시 야롤리딘 마샤리도프는 공중볼을 다투다가 볼과 상관없이 강성우(포항 스틸러스)의 가슴을 날아차기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특히 경기 막판 토히르욘 샴시트디노프는 심상민(FC서울)의 얼굴을 수차례 때려 레드카드를 받았다. 샴시트디노프는 우즈베키스탄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전원과 함께 현지의 한국 숙소를 찾아 심상민과 우리 대표팀에 사과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