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6위 우즈 ‘입스 왔나’ 조롱 이겨낼까

입력 2015-02-03 20:16

세계랭킹이 56위로 밀려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자신의 텃밭에서 재기에 나선다. 무대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다. 우즈는 지난 주 올해 첫 대회로 나선 피닉스 오픈에서 주말 골퍼 같은 형편없는 칩샷 실력을 드러내며 컷 탈락했다. 2라운드에서 적어낸 11오버파 82타는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이후 우즈는 당초 예정된 슈퍼볼 관전도 마다하고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가 연습에 매진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우즈의 안마당이나 다름없다. 1999년 처음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03년과 2005∼2007년, 2008년, 2013년까지 모두 7차례나 우승했다. 2008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우승까지 포함한다면 모두 8차례다. 통산 79승을 달성한 우즈는 이 대회 말고도 브리지스톤 대회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각각 8승씩을 올려 특정 대회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우즈가 3월 5일 개막하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혼다 클래식(26~3월 1일)까지 랭킹을 5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해 11월 크리스 코모를 새로운 스윙 코치로 영입하면서 재기에 몸부림치고 있는 우즈의 부진이 계속되자 주위에서는 부담감으로 미스샷을 연발하는 ‘입스’가 왔다고 수군거리고 있다.

하지만 우즈의 전 스윙코치였던 행크 헤이니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우즈가 곧 제 실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