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환 "박정희`전두환`노태우 공동기념관 짓자" VS 시민단체 "절대 안된다"

입력 2015-02-03 16:57
대구 한 시의원이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합동기념관 건립을 제안하자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일환 대구시의원(새누리·남구1)은 3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세 명의 전 대통령의 합동기념관 건립을 제안했다.

박 시의원은 “대구가 낳은 3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독재자나 쿠데타 주모자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됐지만 대구시와 시민 스스로 긍정적인 면을 찾고 역사적 평가를 바로잡으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합동기념관 건립의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이고, 전 전 대통령은 국가혼란기에 정치·경제를 안정시켰으며, 노 전 대통령은 북방정책으로 전쟁 위협을 줄여 대공산권 교역의 물꼬를 텄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세금으로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3명의 전직 대통령들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군부독재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