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앞두고 초콜릿·캔디 제조업체 점검해보니…

입력 2015-02-03 20:00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화이트데이(3월 14일)을 앞두고 정부가 초콜릿·사탕 제조업체를 점검했더니 6곳 중에 1곳 꼴로 위생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3~21일 초콜릿류와 캔디류 제조업체 123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어긴 20곳을 적발,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작업장·조리기구 청결상태가 엉망이거나 식품 표시 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많았다. 항목별로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7곳, 원료수불서류·생산일지 미작성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5곳, 작업장 및 기계·기구류 청결 미흡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4곳 등이다.

벽면에서 곰팡이와 거미줄이 발견되는 등 제조시설 내부 위생상태가 엉망인 곳도 있었다. 조리할 때 쓰는 장갑이나 칼 등이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기도 했다. 표시사항에 없는 원료를 사용하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땅콩 함유제품을 같은 제조시설에서 생산하고도 혼입 가능성에 대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업체도 있다.

식약처는 초콜릿, 캔디 등 어린이들이 자주 섭취하는 식품의 제조업체 위생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